일상과 생각/일상 - 들렸던 가게들

(4.5/5.0) 밴건디 스테이크하우스

BayesianBacteria 2025. 2. 16. 15:28

밴건디 in a nutshell

  • 서래마을 초입의 -로칼-스테이크 집: 근처사는 가족단위 손님이 대부분인 편임.
  • 합리적인 가격: 울프강을 생각하다 보니, 이게 혜자라고 생각이 들어 버린다.
  • "맛"집: 로메인 샐러드가 매우 맛있다. 한입에 로메인 한장 가득 넣으면 죽것다. 티본스테이크의 "안심"이 충격이다. 맛있음.
  • Rating: 4.5 / 5.0

입구

 

발렛 차량을 왜 창문 옆에다 붙여두는걸까? 밖이 안보임...

음식, 스테이크 이전

 

27만 5천원짜리 2인 세트같은걸 시켰다. 스테이크 이전에 샐러드 + 파스타 하나를 선택할 수 있었음.

 

로메인 시저 샐러드 + 통베이컨이 일종의 "시그니처" 인듯 한데, 로메인에 김장하듯 시저 샐러드 드레싱을 구석구석 묻히고, 치즈 그라인딩 해서 올리는듯. 로메인이 드레싱을 먹으면서 적당히 숨이 죽는데, 아, 아주 맛있다. 통베이컨도 매우 맛있음. 재밌는점은 통베이컨을 다 못먹고 남겨서 포장해갔는데, 집에서 에어프라이어로 튀기니 한 두배 더 맛있었음.

 

아래는 (한정판) 키워드가 있어서 시켰던 Bisque Gamberi 어쩌고 파스타. 파스타 면이 굵거나 겉이 까슬한 그런 면은 아닌것 같았다. 사실 파스타는 면이 맛있다, (갑각류) 소스가 맛있다 라기보다, 새우가 매우 탱글했다. 새우는 다먹고 면은 좀 남긴듯함.

 

스테이크

 

티본 스테이크. 이게 진짜 죽음이다. 굽기는 미디움. 나는 잘 몰랐는데, 지방이 적은 부위는 좀 더 오래 굽는것이 부드러우며, 지방이 많은 부위는 좀 더 적게 굽는것이 부드럽다고 한다. 여기서 똑같이 적용하면, 안심은 조금 더 구워져야 하며 등심은 좀 덜 구워야 하나보다. 평소에 난 아무것도 모르고 미디움레어를 시키는 편인데, 어쩐지 미디움을 시키고 싶더랬다.

 

그러고, 안심을 먼저 먹으라하여 안심 한점 덜어 칼을 쑤시는순간 알았다. 이자식, 칼이 쑥 들어간다. 이녀석, 보드랍다. 아니나 다를까 뒤지게 맛있었다. 등심도 맛있었지만, 안심이 세수 (wash up 아님) 앞서있다. 여기, 소금 안준다. 그냥 스테이크 소스랑 홀그레인 머스타드를 주는데, 스테이크 시즈닝이 잘 되어있는건지 그냥 먹어도 맛있다. 그리고, 스테이크 소스가 너무,,, 자기주장이 강하지 않다. 딱 필요한 만큼만 어시스트를 주는 느낌이다.

 

 

스테이크가 나올즘에 선택 같이한 사이드메뉴를 받는데, 메쉬포테이토나 울프강의 묵은지, 시금치 (사실 시금치 죽이다. 나물 생각하면 안됨) 같은것들이다. 여기서의 사이드도 제법 맛있었는데,  (1) 죽같은 시금치에 좀 향이 강한 치즈 (뭔지모르겠음) 를 버무려서 소스처럼 만들어낸 것 (2) 똑같이, 매우 부드러운 매쉬포테이토---거의 알리고(치즈감자) 정도의 질감을 가짐; 의 두가지다. 아. 제법 맛있다. 특히나 시금치치즈죽(?) 은 고기랑 제법 어울린다.

 

칼 잘박히는 안심 하나 다시먹기 위해서라도 재방문 의사 ++.

본구's Opinion

  • 이빨 없이도 먹을 수 있는 안심.
  • 로메인 샐러드 먹고, 집에 로메인 따로 주문함.
  • 울프강 보다 나음.
  • 새우가 너무 탱글함.

대체로 일치함.


 

  1. 아 그리고, 솔직히 배불러서 제대로 못먹긴 했는데, 티라미수도 좀 맛있는편임. 0.8 비스테까 라고 해도 손색없음 (비스테까는 이제 폐업했다.)
  2. 옆 테이블들은 둘이와서 저거 다 먹더라, 나도 컨디션 좋았으면 다 먹을것 같은데 아쉽. 동행자가 입이 매우 짧다. 짧은 입으로 배가 터질듯이 집어 넣었으나 역부족이었다: 덕분에 나는 항상 모든 다이닝에서 라지세트를 먹어야 한다.
  3. 스테이크하우스, 다이닝 등을 먹은 이후에는 산책은 필수다. 그대로 집에가서 누우면 토한다.
  4. 여기 콜키지 되는데, 포트와인을 가져갔다. 울프강에서 포트와인을 고기랑 같이 먹었을 때 몇번 되물어보더라. '이 새끼들, 맛알못인가? 이거랑 고기랑 같이 먹는다고?' 였을까. 알빠노, 난 이게 좋다.